
안젤름 포이어바흐
1829–1880 · 바이에른 왕국 · 신고전주의
이야기
안젤름 포이어바흐는 가장 좋은 시절을 로마에서 보냈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리스를 그리워했다. 1800년대 중반의 독일 화가였던 그는 '독일계 로마인'이라 불리던 북유럽 예술가 무리에 속했다. 이들은 바깥세상이 빠르게 변해 가는 동안 이탈리아로 건너가 고전 고대에 흠뻑 젖어, 차분하고 고결하며 시대를 초월한 주제를 그렸다.
로마에서 그는 난나 리시라는 현지 여인에게서 자신의 이상적인 얼굴을 찾았다. 구두장이의 아내였던 그녀는 여러 해 동안 그의 모델을 섰고, 여신과 여주인공의 모습으로 근엄하고 조각 같은 자태를 하고서 그림에 거듭 등장한다. 그녀가 다른 남자에게 떠나가자 그의 그림도 식어 갔다.
그의 큰 주제는 그리움이었다. 낯선 해안에 발이 묶인 채 닿을 수 없는 고향을 향해 바다를 바라보는 그리스 공주, 이피게네이아를 그린 여러 작품에서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난다. 포이어바흐는 스스로 마땅하다고 여긴 명성을 끝내 얻지 못했고, 지친 몸으로 1880년 베네치아에서 50세로 눈을 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