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딜롱 르동
1840–1916 · 프랑스 · 상징주의
이야기
1870년 무렵부터 1890년까지 스무 해 동안, 오딜롱 르동은 거의 온전히 검정으로만 작업했다. 그가 '누아르(noirs)'라 부른 목탄 소묘와 석판화들, 곧 떠도는 눈들과 거대한 거미들, 공중에 뜬 머리들이었다. 그가 '보이는 것의 논리를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해 봉사하게' 한다고 말한 상상의 세계였다. 그는 파리에서 잠시 건축가로, 이어 화가로 훈련받은 뒤 고향 보르도로 돌아왔는데, 그곳에서 판화가 로돌프 브레댕이 그에게 누아르 특유의 기묘하고 부드러운 결을 준 에칭과 석판 기법을 가르쳤다.
르동은 1870~71년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의 일부를 프랑스군에서 복무하며 보냈고, 그 뒤 이어진 판화 중심의 내향적 작업은 1884년까지 그를 좁은 무리 바깥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채로 두었다. 그해 소설가 조리스카를 위스망스가 소설 '거꾸로'에서 가상의 수집가가 르동의 소묘에 집착하게 그린 것이다. 이 책은 르동을 하룻밤 사이에 상징주의 세대의 작은 유명 인사로 만들었다.
1890년 무렵, 아들 아리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르동은 목탄을 내려놓고 파스텔과 유화로 작업하기 시작했고, 같은 이미지들인 감은 눈과 홑꽃 한 송이, 신화적 옆얼굴이 그가 한 번도 써본 적 없던 밝고 짙은 색으로 다시 나타났으니, 남은 경력 내내 이어간 전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