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lem Drost · PD
다윗 왕의 편지를 든 밧세바
상세 정보
이야기
1654년, 빌럼 드로스트는 갓 스무 살을 넘긴 나이로 암스테르담에서 스승 렘브란트의 곁에 있었다. 같은 해 렘브란트도 자신의 《밧세바》를 그렸는데, 이 그림처럼 지금은 루브르에 걸려 있다. 두 화가 모두 다윗 왕이 목욕하는 여인을 훔쳐보는 장면은 건너뛰고, 그 뒤의 순간을 담았다. 밧세바는 자신을 불러들이는 왕의 편지를 손에 쥐고 있다.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였다. 드로스트는 그녀를 한층 어두운 방에 두고 상반신만 보여 주며, 색을 거의 흰색과 검은색, 살빛으로만 줄였다. 생각에 잠긴 얼굴에는 스스로 내리지 않은 결정이 얹혀 있다. 얼마 뒤 화가는 이탈리아로 떠났고, 아주 젊은 나이에 베네치아에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