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Delaroche · PD
알프스를 넘는 보나파르트
상세 정보
이야기
폴 들라로슈는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을, 반세기 전 다비드가 그린 늠름한 영웅상과는 정반대로 그렸습니다. 다비드의 나폴레옹이 앞발을 든 준마 위에서 하늘을 가리켰다면, 들라로슈의 나폴레옹은 추위에 몸을 웅크린 채 초라한 노새에 실려 산길을 오릅니다. 얼어붙은 손, 진창에 미끄러지는 짐승, 앞서 길을 이끄는 산골 안내인까지, 1800년의 그 험한 행군을 사실 그대로 상상해 옮긴 것입니다. 19세기 중반의 관객에게 이 그림은 전설을 벗겨 낸 인간 나폴레옹을 보여 주었습니다. 들라로슈는 같은 구도를 여러 점 남겼고, 그 가운데 하나가 지금 루브르랑스에 걸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