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묘
상세 정보
이야기
파스킨은 젊은 시절 뮌헨의 풍자 잡지 삽화가로 일하며 빠르고 가차 없이 그리는 법을 익혔고, 그 재빠르고 예리한 선은 평생 그를 떠나지 않았다. 그가 즐겨 그린 대상은 여인이었다. 반쯤 걸치거나 벌거벗은 채, 미처 눈치채기 전에 붙잡힌 듯한 무심한 자세의 여인이다. 날짜가 적히지 않은 이 한 점도 그런 소묘 가운데 하나다. 지금은 불가리아 국립미술관에 있다. 다뉴브 강가의 도시 비딘에서 태어나 젊어서 이 나라를 떠난 화가가, 훗날 파리에서 몽파르나스의 왕자로 불리기 훨씬 전의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