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ang Gongwang · PD
부춘산거도
상세 정보
이야기
원나라 말기, 일흔이 넘은 화가 황공망이 몇 해에 걸쳐 이 긴 두루마리를 그렸다. 부춘강 일대의 산과 물을 담담한 먹으로 펼쳐 낸 이 그림은 중국 산수화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그런데 1650년, 이 그림을 아끼던 한 수장가가 죽으면서 함께 태우라는 유언을 남겼고, 조카가 불 속에서 그림을 꺼냈지만 이미 두 조각으로 갈라진 뒤였다. 그래서 오늘날 짧은 앞부분은 중국 저장성에, 긴 뒷부분은 타이베이 고궁박물원에 나뉘어 있다. 먹의 짙고 옅음만으로 안개 낀 강가의 나무와 낚싯배가 드문드문 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