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les Bastien-Lepage · PD
잔 다르크
상세 정보
이야기
1879년 이 그림이 그려질 무렵, 프랑스는 보불전쟁 뒤 알자스와 로렌 일부를 독일 제국에 넘긴 직후였다. 바스티앵르파주 자신이 로렌 출신이었고, 사백오십 년 전 잔 다르크가 떠난 곳도 바로 그 땅이었다. 그렇게 한 시골 소녀는 빼앗긴 지방의 상징이 되었다. 화가는 부모의 집 텃밭에 선 그녀를, 하늘의 목소리가 부르는 그 순간으로 담아낸다. 물레에서 손을 놓고 걸상은 넘어졌으며, 펼친 손은 나뭇가지에 닿고 시선은 먼 곳을 헤맨다. 왼쪽 위 잎사귀 사이로 갑옷 입은 대천사 미카엘과 성녀 마르가리타, 성녀 카타리나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1880년 살롱에서는 넋을 잃은 그 표정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물처럼 그린 정원에 기적의 성인들이 떠 있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