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gostino Carracci · CC-BY-SA-3.0
성모자와 성인들
상세 정보
이야기
1580년대, 파르마의 베네딕도회 산 파올로 수녀원의 원장은 마르게리타 파르네세였다. 이 도시를 다스리던 가문의 공녀로, 만토바 공작과의 혼인이 무효가 된 뒤 수녀가 된 인물이다. 아직 젊은 아고스티노 카라치에게 이 제단화를 주문한 사람이 바로 그녀였다. 주제는 ‘거룩한 대화’다. 옥좌에 앉은 성모자를 둘러싸고 한 주교, 십자가와 용을 거느린 성 마르가리타, 어린 세례자 요한, 그리고 작은 오르간을 든 성 체칠리아가 자리한다. 아고스티노는 그 무렵 파르마에서 이 고장의 거장들을 흡수하며 그렸다. 색채와 비단의 질감은 코레조를 떠올리게 하고, 체칠리아의 자세는 파르미자니노에서 왔다. 1796년 프랑스군이 이 그림을 파리로 가져갔고, 1816년에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지금은 파르마 국립미술관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