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rtolomé Bermejo · PD
그리스도의 부활
상세 정보
이야기
바르톨로메 베르메호는 코르도바 출신이지만, 알려진 작품은 15세기 말 아라곤 연합왕국 곳곳에서 그렸다. 당시 에스파냐에서 네덜란드의 유화 기법을 진정으로 익힌 화가는 극히 드물었고, 그는 그중 한 사람이었다. 보통은 피레네 북쪽에서나 볼 수 있던, 깊고 유리처럼 맑은 색이다. 잠든 병사들 위로 무덤에서 걸어 나오는 이 부활한 그리스도는, 훗날 해체되어 뿔뿔이 흩어진 제단화의 한 판이다. 지금 남은 것은 넉 점뿐이다. 이 판과 이웃하던 몇 점은 1890년대에야 파리의 한 수집품 속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1914년 무렵 바르셀로나의 구매자들에게 팔렸다. 베르메호가 남긴 서명작은 많지 않아 오랫동안 거의 잊혔으나, 학자들은 바로 이런 판들을 실마리 삼아 그의 이력을 다시 짜맞추어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