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kshop of Jan Sanders van Hemessen · PD
성 마태오를 부르심
상세 정보
이야기
1524년이라는 연도가 적힌 이 패널화의 화가가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룬 이야기는 복음서의 한 장면입니다. 그리스도가 세관 자리에 앉아 있던 세리 마태에게 다가가 자신을 따르라고 부르고, 마태가 그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당시 네덜란드 화가들이 이 장면을 즐겨 그린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안트베르펜이 유럽의 돈이 모여드는 상업 도시로 커가던 무렵, 세금과 환전을 다루는 마태의 일터는 화가들이 눈앞의 현실을 그릴 좋은 구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경 이야기이면서도 화면은 동전과 장부, 계산대가 놓인 당대의 회계실처럼 꾸며지곤 했습니다.
이름을 남기지 않은 이 화가가 판에 새겨 넣은 1524라는 숫자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막 북유럽을 흔들기 시작하던 바로 그해를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