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Jacques-Aimé Baudry · PD
진주와 파도
상세 정보
이야기
제2제정기 파리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 주는 그림이다. 폴 보드리가 1862년에 그렸고, 이듬해 살롱에 걸리자 나폴레옹 3세 시대 파리에서 가장 사랑받은 누드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바닷가 바위에 몸을 눕힌 벌거벗은 여인은 파도에서 태어난 진주, 곧 미의 여신 비너스를 가리킨다. 여인은 물결 쪽으로 돌아누운 채 얼굴만 살짝 뒤로 돌려 보는 이를 응시한다. 거의 같은 시기에 마네가 비슷한 자세의 여인을 신화의 옷 없이 그렸을 때 파리는 발칵 뒤집혔지만, 비너스라는 명분을 두른 이 그림은 오히려 환영받았고 곧바로 외제니 황후가 사들였다. 이 그림은 훗날 한 수집가의 유증을 거쳐 지금의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으로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