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와 큐피드

I, Sailko · CC-BY-SA-3.0

비너스와 큐피드


상세 정보

유형
회화

이야기

아브라함 블루마르트는 60년 가까이 위트레흐트 화단의 중심에 있던 화가이자, 이 도시의 거의 모든 젊은 화가가 거쳐 간 스승이었다. 그는 긴 생애 동안 화풍을 여러 번 바꾸었는데, 젊을 때는 복잡하게 뒤틀린 자세를 즐기던 마니에리스모를, 나중에는 한결 차분하고 고전적인 방식을 택했다. 사랑의 여신 베누스와 그녀의 아들 큐피드를 그린 이 신화 장면도 그런 흐름 위에 있다. 신화라는 옷을 입히면 벌거벗은 인체를 정면으로 그려도 받아들여졌고, 화가들은 그 명분을 즐겨 활용했다. 블루마르트에게 이런 주제는 우아한 곡선과 부드러운 살결을 마음껏 다룰 수 있는 무대이기도 했다. 종교화와 신화화를 두루 능숙하게 다루던 그의 솜씨가 이 화면에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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