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known, Woman Bathing, 1500. Wikimedia Commons. · PD
목욕하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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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이미 사라진 그림의 모사본이다. 1434년 무렵 얀 반 에이크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장면을 그렸다. 실내에서 벌거벗은 여인이 몸을 씻고, 붉은 옷을 입은 하녀가 곁에서 시중을 든다. 원작은 사라졌고, 지금은 1500년경의 이 작은 네덜란드 패널 그림 같은 모사본과, 안트베르펀 수집가의 화랑을 그린 1628년 그림의 배경에 걸려 있는 모습을 통해서만 그 형태를 알 수 있다. 덧문이 달린 창가에는 볼록거울이 걸려 두 인물을 비추는데, 반 에이크가 《아르놀피니 부부 초상》에서 쓴 것과 같은 방식이다. 바닥에는 작은 개와 나막신도 놓여 있어, 이런 세부는 그 유명한 작품에도 되풀이해 등장한다. 패널은 아주 작고 손상이 심하지만, 당시 북유럽에서는 드물던 실내의 누드 이미지를 오늘날까지 전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