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아티존은 타이어 사업가의 개인적 열정에서 출발했다. 브리지스톤 고무 회사를 세운 이시바시 쇼지로는, 전후 일본이 서양 미술에 쓸 돈이 거의 없던 무렵인 1952년에 도쿄 본사 한 층에서 자신의 컬렉션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그는 개의치 않고 계속 사들였고, 동시에 중요한 일본 회화가 나라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일에도 힘썼다.
그 결과는 흔히 아시아 최고의 인상주의·근대 유럽 회화 컬렉션으로 불린다. 모네, 르누아르, 마네, 세잔, 고갱이 있고, 피카소부터 로스코와 자오우키까지 20세기 이름들이 탄탄히 이어진다. 일본 근대 회화가 그 곁에 걸려, 두 전통을 나란히 읽게 한다.
2020년 미술관은 도쿄역 인근의 새 타워에서 '아트'와 '호라이즌'을 합친 아티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고, 고정된 상설 전시를 두는 대신 소장품을 여러 전시실에 번갈아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