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중간 규모 도시의 미술관치고, 버펄로의 이곳은 새로운 미술을 일찍 사들인 이력이 남다르다. 1862년에 설립되어 오랫동안 올브라이트-녹스로 알려진 이 미술관은, 미국의 상당 부분이 아직 추상·근대 미술을 경계하던 때에 그것을 사들였다. 그래서 방마다 주요한 추상표현주의 대작이 걸려 있는데, 그중 클리퍼드 스틸의 회화 33점은 덴버에 있는 그 자신의 미술관을 제외하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최대 규모다.
캠퍼스는 미국 건축의 연대기처럼 읽힌다. 1905년에 지은 흰 대리석의 그리스 부흥 양식 전시관 곁에, 1962년 고든 번섀프트가 설계한 매끈한 검은 화강암 별관이 서 있다. 2023년에는 두 건물이,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OMA가 지은 반투명 신관과 이어져 다시 문을 열었다. 이 재건과 함께 이곳은 버펄로 AKG로 이름을 바꾸었다.
컬렉션은 반 고흐와 고갱에서 폴록과 워홀을 거쳐, 자신의 전 재산을 미술관에 남긴 베네수엘라계 미국 조각가 마리솔에까지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