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1857년, 나이 들고 자주 병을 앓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는 파리의 조용한 퓌르스탕베르 광장에 정원 딸린 아틀리에가 있는 아파트를 얻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마지막 대작이 될 벽화를 마무리하던 생쉴피스 성당 가까이 있기 위해서였다. 그는 1863년 이곳에서 눈을 감았다.
방들은 작고, 바로 그 점이 핵심이다. 이곳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낭만주의 화가가 실제로 살며 작업하던 집으로, 1932년부터 하우스 뮤지엄으로 보존되어 지금은 루브르가 관리한다. 정원에 지어 올린 그의 아틀리에, 팔레트와 편지, 스케치와 작은 캔버스들, 그리고 그가 초상을 그려 준 작곡가 쇼팽 같은 벗들의 기념품을 볼 수 있다.
그가 가꾸던 정원도 남아, 그가 떠날 때의 모습 그대로 다시 심어졌다. 생제르맹의 번잡한 거리에서 몇 걸음 떨어진 초록의 쉼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