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샌프란시스코 미술관은 실은 도시의 반대편에 선 두 건물을 하나로 운영하는 곳이다. 링컨 파크의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리전 오브 아너는 파리의 한 궁전을 4분의 3 크기로 본뜬 건물로, 1920년대에 설탕 상속녀 앨마 스프레클스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숨진 캘리포니아인들을 기려 지었다. 그 앞뜰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주조상이 놓여 있다.
도시 반대편 골든게이트 공원에는 드영이 서 있다. 지진 피해 뒤 구리로 감싼 현대식 상자 모양으로 다시 지어져, 이제 부드러운 갈색으로 바랜 건물이다. 미국 회화와 아메리카·아프리카·오세아니아의 미술에 무게를 둔다.
둘을 합치면 유럽 옛 거장, 깊이 있는 로댕 컬렉션, 폭넓은 미국 컬렉션을 아우르니, 전부 보려면 도시를 가로지르라 청하는 하나의 기관이다. 드영의 뒤틀린 탑에서는 공원과 바다를 무료로 내려다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