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것 가운데 하나는 몸통에 자동차 타이어를 두른 채 채색된 판 위에 서 있는 박제 앙고라 염소다. 로버트 라우션버그는 이것을 <모노그램>이라 불렀고 1950년대 내내 손을 댔으며, 스톡홀름의 모데르나 미술관이 이를 사들였다. 그 사실만으로도 이곳이 어떤 곳을 지향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미술관은 1958년 셰프스홀멘 섬의 옛 해군 훈련장에서 문을 열었고, 초대 관장 폰투스 훌텐 아래 빠르게 국제적 명성을 쌓아, 라우션버그 같은 미국 작가들을 보여 주고 여느 미술관이 거의 신경 쓰지 않던 시절에 마르셀 뒤샹의 대규모 전시를 마련했다.
1998년에는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지은 전용 건물로 옮겼는데, 초롱 모양 채광창을 얹은 낮은 벽돌 별관들이 여전히 같은 섬에 서 있다. 컬렉션은 피카소와 달리에서 폴록과 마티스까지 이어진다. 미술관의 로고조차 라우션버그 자신의 필체에서 따온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