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요크 미술관은 1879년, 중세 성벽 바로 바깥에 선 붉은 벽돌의 이탈리아풍 건물에서 문을 열었다. 대규모 미술·산업 박람회를 위해 세운 뒤 그대로 남긴 건물이다. 오랫동안 이곳을 규정한 인물은 이 고장 사람 윌리엄 에티였다. 요크 태생의 이 화가는 커다란 누드 화폭으로 유명했고, 빅토리아 시대에는 종종 악명이 높았다. 미술관은 그의 작품을 세계 어디보다 온전하게 소장하고 있다.
2015년 대대적인 개축을 거쳐 다시 문을 연 뒤로는 또 다른 강점이 전면에 나섰다. 위층의 도예 센터는 영국의 위대한 공방 도예 소장품 가운데 하나를 선보이는데, 20세기와 현대 도자 수천 점에 이른다.
에티는 지금도 입구를 지켜본다. 그의 조각상은 그가 살아서 보지 못한 미술관 밖에, 평생 그 성벽과 지붕을 그렸던 도시에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