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스토르크

아브라함 스토르크

1644–1708 · 네덜란드 공화국 · 네덜란드 황금시대, 바로크


이야기

아브라함 스토르크는 평생을 물이 보이는 곳에서 보냈다. 1644년 암스테르담에서 세례를 받은 그는 아버지의 그림 공방에서, 훗날 역시 화가가 된 두 형제와 함께 솜씨를 익혔고, 말년까지 항구 곁을 떠나지 않은 채 조선소를 위해 쌓아 올린 인공 섬 가운데 하나인 카텐뷔르흐에 살았다.

그가 그린 것은 17세기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항구였고, 그를 사로잡은 것은 그 의례적인 면모였다. 레가타를 위해 한껏 치장한 유람용 요트, 귀빈을 맞으러 모여든 선단, 부두에서 지켜보는 인파. 돛대와 삭구와 선체를 그는 실로 정확하게 그려 냈는데, 당대 으뜸가는 해양화가 판 더 벨더 집안의 방식을 따른 덕에 배들은 무대 장치가 아니라 저마다 특정한 선박으로 읽힌다.

그는 또 아마 한 번도 본 적 없을 햇살 가득한 지중해 항구를 상상으로 그렸고, 라인강을 거슬러 오르는 풍경도 남겼다. 스토르크는 늦게, 49세에 결혼했으며, 1708년 암스테르담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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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작품 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