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아 포초
1642–1709 · 신성 로마 제국 · 바로크
이야기
로마의 산티냐치오 성당에 들어가 바닥에 박힌 대리석 원반을 찾아 위를 올려다보라. 신랑의 천장이 하늘로 열리는 듯하고, 기둥과 인물들이 머리 위로 수십 미터를 솟아오른다. 이것은 평평한 회벽으로, 1690년대에 안드레아 포초가 그린 것이며, 오직 바닥의 그 한 지점에서만 아귀가 맞는다.
포초는 화가이자 예수회 평수사였고, 물감으로 건축을 꾸며내는 바로크의 기법, 곧 콰드라투라를 누구보다 멀리 밀고 나갔다. 같은 성당에는 유명한 눈속임이 하나 더 있다. 진짜 돔을 지을 돈이 바닥나자 포초는 평평한 캔버스에 돔을 그렸다. 그 아래에 서면 설득력 있게 둥글어 보이지만, 옆으로 자리를 옮기면 눈에 띄게 일그러진다.
그는 이 모든 것을 화가와 건축가를 위한 두 권짜리 원근법 논고에 적어 두었고, 이 책은 유럽 곳곳으로, 예수회 선교를 위해 중국어로까지 번역되었다. 그는 말년을 빈에서 보내며 합스부르크 궁정을 위해 천장화를 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