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헨요시포바
1872–1931 · 독일, 불가리아
이야기
안나 헨-요시포바는 1872년 독일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화가로 수련했다. 처음에는 브라운슈바이크의 공예학교에서, 이어 네덜란드의 도시 헤이그에서 꽃 정물화라는 오래된 규범을 익혔다. 그녀는 드레스덴, 켐니츠 등 독일 곳곳에서 작품을 선보이다가, 한 번의 결혼으로 삶이 바뀌었다.
그녀는 불가리아인과 결혼해 1900년 남편을 따라 젊은 나라의 수도 소피아로 이주했다. 그곳 화가들은 초상과 농민, 역사화에 몰두하느라 정물화에는 거의 손대지 않았다. 헨-요시포바는 그것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았다. 유화와 수채로 정성껏 꽂은 꽃병을 진지한 주제로서 불가리아 미술에 들여왔고, 현지의 근대미술 단체 ‘현대미술’에 가담했다.
이후에도 뮌헨, 리에주, 자그레브, 베오그라드에서 전시를 이어가다 1931년 제2의 조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수십 년간 그녀는 거의 완전히 잊혔다가, 탄생 100여 년 만에 열린 회고전이 수십 점의 회화와 소묘를 다시 한자리에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