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조나

1814–1892 · 롬바르디아베네치아 왕국, 이탈리아 왕국 · 낭만주의


이야기

1861년 안토니오 조나는 큰 화폭 하나를 완성했다. 늙은 티치아노가 베네치아의 다리 위에서 젊은 베로네세와 만나는 장면으로——이 도시의 르네상스를 이끈 두 거장을, 그들이 살다 간 지 삼백 년 뒤에 상상으로 한자리에 모은 그림이다. 지금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걸려 있으며, 바로 이 그림이 그의 이름을 알렸다.

주문은 당시 베네치아를 다스리던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에게서 왔고, 소재에는 뜻이 담겨 있었다. 이민족의 지배 아래 놓인 베네치아 화가가, 제 도시가 유럽 미술을 이끌던 시대를 돌아본다는 것이었다. 비평가들은 이 그림이 티치아노 자신의 따뜻한 색조를 얼마간 붙잡았다며 상찬했다.

조나는 그 고장 사람으로, 1814년 본토의 미라 부근에서 태어나 베네치아 아카데미에서 역사화가 루도비코 리파리니에게 배웠다. 그는 역사와 종교를 주제로, 신고전주의의 명료함과 낭만주의의 정감 사이에 놓인 화풍으로 탄탄한 이력을 쌓았고, 이윽고 자신이 공부한 바로 그 아카데미에서 가르쳤다. 1892년 로마에서 세상을 떠났다.

작품 앞에 서 있다면 카메라를 비춰 보세요. 앱 받기.

작품

작품 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