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턴 판 헤임스케르크 전칭
합스부르크 네덜란드 · 매너리즘
이야기
'마르턴 판 헤임스케르크 전칭'은 미술관이 어떤 그림을 그의 작품으로 보면서도 서명이나 계약서, 대금 지급 기록으로 증명하지 못할 때 붙이는 표기다. 그의 경우에는 이런 의심이 쉽게 생긴다. 헤임스케르크는 하를럼에서 공방을 운영했고, 판화를 위한 밑그림도 아주 많이 그렸다. 하를럼의 판각가들과 안트베르펜의 출판업자들이 이를 판화로 찍어 네덜란드 밖까지 널리 팔았다. 그래서 인물로 빽빽한 장면과 근육이 우람한 인물상은 그의 공방에 발을 들인 적 없는 화가들도 가져다 쓸 수 있었다. 어떤 패널화에 그런 화풍이 보이지만 그와 이어 주는 문서가 없다면 판단은 오로지 양식에 기댈 수밖에 없고, 미술관은 그의 이름 앞에 '전칭'이라는 말을 남겨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