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탈란 세케이

베르탈란 세케이

1835–1910 · 헝가리 · 아카데미 미술, 낭만주의


이야기

1552년, 헝가리 북부의 에게르 요새는 몇 배나 되는 오스만 대군을 막아 냈고, 성안의 여인들도 싸움에 뛰어들어 끓는 역청과 뜨거운 물을 공격군에게 퍼붓고 돌을 성벽으로 날랐다. 세 세기 뒤인 1867년, 베르털론 세케이는 그 공방을 그렸다. 한 여인을 화면 한가운데에 두고 그 뒤로 불타는 성을 세워, 19세기 헝가리인에게 스스로의 굽히지 않는 모습을 비추는 그림을 안겼다.

시점이 중요했다. 1867년은 헝가리가 오스트리아 제국 안에서 일정한 자치를 얻은 해였고, 이런 역사화는 목마른 민족 감정을 길렀다. 1835년 콜로주바르에서 태어난 세케이는 뮌헨과 빈에서 공부했고, 헝가리의 과거를 제 큰 주제로 삼았다.

그는 거듭 그 주제로 돌아가, 모하치의 참패 뒤 발견된 익사한 왕 러요시 2세와, 사형을 선고받은 후녀디 라슬로의 이별을 그렸다. 말년의 수십 년을 부다페스트에서 가르치며 보냈고, 1910년 그곳에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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