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의 카타리나
1413–1463 · 이탈리아
이야기
사람들은 그녀를 무엇보다 성인으로 안다. 카테리나 데 비그리(Caterina de' Vigri)는 1712년에 시성되었고, 평생을 클라라 수녀회의 수녀로 살았다. 아시시의 성 클라라를 따라 엄격한 청빈을 지키는 여자 수도회다. 그녀는 자신이 창립에 참여한 볼로냐 코르푸스 도미니 수도원의 원장이 되었다. 영적 생활에 관한 논고 《일곱 가지 영적 무기》를 썼고, 자신의 환시를 보기 드문 소박함으로 적어 남겼다.
그녀는 화가이기도 했으니, 그래서 그 이름이 이 목록에 오른다. 페라라 궁정에서 자랐는데, 그곳에서 에스테 가문은 이탈리아에서 손꼽히게 교양 있는 집안을 이끌고 있었다. 그녀는 라틴어와 음악과 소묘를 배웠고 그 솜씨를 수도원으로 가져갔다. 자신의 성무일도서를 손수 베껴 쓰고 채식했으며 작은 신심용 패널 그림도 그렸다. 아카데미아 미술관(Gallerie dell'Accademia)에 있는, 성녀 우르술라와 그 동료들을 그린 작은 그림이 그녀의 것으로 여겨진다.
여러 세기가 지난 뒤 교회는 그녀를 예술가의 수호성인으로 삼았다. 1463년 세상을 떠난 뒤 썩지 않은 채 발견된 그녀의 시신은 지금도 볼로냐 코르푸스 도미니의 한 경당에 옷을 입은 채 꼿꼿이 앉아 방문객의 눈앞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