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용
남송, 송나라 · 중국 산수화, 송대 미술, 용 그림
이야기
두루마리를 펼치면 보스턴 미술관의 「구룡도」는 길이가 거의 15미터에 이른다. 먹과 채색으로 이어진 하나의 긴 화면 속에서 용들이 구름과 물보라, 바위와 불길 사이를 휘감아 돈다. 1244년이라는 연기가 있으며, 남송의 문인 관료 진용의 작품으로 전한다. 남송은 송 왕조의 조정이 중국 남부의 항저우에서 다스리던 시기다. 용은 물과 비와 연결되었고, 도가 사상에서는 쉼 없이 움직이는 자연의 힘과도 이어졌으며, 진용은 바로 이 용을 전문으로 삼았다.
그는 관직에도 올랐고 소옹이라는 호를 썼다. 14세기의 한 기록은 그의 작업 방식을 생생하게 전한다. 먹을 뿌려 구름을 만들고 물을 뿜어 안개를 만들었으며, 술에 취하면 큰 소리를 지르고 두건을 벗어 먹에 적신 뒤 종이에 문질렀고, 세부는 그다음에 붓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그의 생몰년은 대략적으로만 알려져 있어 1200년 무렵부터 1260년대까지로 본다. 남아 있는 용 그림은 많지 않으며, 그중에는 캔자스시티와 도쿄에 있는, 그의 작품으로 전하는 두루마리들이 있다. 보스턴 미술관은 1917년 미술상 야마나카 상회로부터 「구룡도」를 2만 5000달러에 사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