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게랑 카르통

앙게랑 카르통

프랑스 · 아비뇽 화파


이야기

1453년 봄, 아비뇽의 참사회원 장 드 몽타냐크는 론강 건너편 빌뇌브레자비뇽의 카르투시오회 수도원에 놓을 제단화를 두고 한 화가와 계약을 맺었다. 그 화가가 앙게랑 카르통이다. 1410년경 북프랑스 랑 교구에서 태어난 그는 1444년 프로방스로 옮겨 엑스와 아를에서 일한 뒤 아비뇽에 자리를 잡았다. 이 계약서는 지금도 남아 있는데, 하늘과 땅을 위한 주문서처럼 읽힌다.

계약서는 한쪽에 로마, 다른 쪽에 예루살렘, 아래에는 연옥과 지옥을 그리라고 요구하고, 성부와 성자를 똑같은 모습으로 그리라고 못 박는다. 반면 성모에 대해서는 화가가 좋다고 여기는 대로 하라고 맡겨 두었다. 카르통에게 주어진 기간은 17개월이었고, 완성된 「성모 대관」은 지금도 빌뇌브의 시립 미술관인 피에르 드 뤽상부르 미술관에 있다.

그의 가장 유명한 그림에는 아무런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금빛 하늘을 배경으로 죽은 그리스도가 어머니의 무릎 위에 가로누운 「빌뇌브레자비뇽의 피에타」는 1904년 파리에서 열린 초기 프랑스 회화 전시회에 나왔고, 이듬해 후원자 단체인 루브르 친구회가 사들였다. 작가를 두고 수십 년 동안 논쟁이 이어졌으며, 대부분의 연구자가 카르통의 작품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1960년대 무렵부터로, 오늘날 루브르도 그렇게 본다. 그보다 앞선 1452년 동료 화가 피에르 빌라트와 함께 카다르 가문을 위해 그린 제단화 「자비의 성모」는 파리 북쪽 샹티이성의 콩데 미술관에 걸려 있다.

이 이야기를 소리로 들어 보세요. 앱 받기.

작품

작품 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