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간

한간

706–783 · 당나라 · 당나라 회화, 중국 붓그림


이야기

한간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당의 수도 장안에서 술을 배달하는 품팔이로 일했다. 중국의 오래된 기록에 따르면 그는 외상값을 받으러 시인이자 화가인 왕유의 집에 갔다가, 기다리는 동안 땅바닥에 인물을 그렸고, 그 길로 이후 십 년 동안 그림 수업을 대준 후원자를 얻었다고 한다. 740년대에 이르러 그는 현종 황제의 궁정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현종은 말을 진지하게 좋아한 황제였다. 중앙아시아에서 들여온 말들이 궁중 마구간을 채웠고, 그 가운데 100여 필은 황제의 생일 잔치에서 음악에 맞춰 춤추도록 훈련받았다. 궁정의 이름난 말 그림 화가 진굉에게 배우라는 현종의 말에, 한간은 자신에게는 이미 스승이 있으니 곧 어전 마구간의 말들이라고 답했다.

〈조야백〉은 현종이 직접 타던 말 가운데 하나로, 희고 옅은 털빛에서 그 이름이 나왔다. 한간은 말이 기둥에 매인 채 고삐에 맞서는 모습으로 그렸다. 눈을 부라리고 콧구멍을 벌리고 앞다리를 땅에서 떼고 있다. 종이에 먹으로만 그렸고 채색은 어디에도 없다. 같은 시기에 시를 쓰던 두보는 한간이 살을 그리고 뼈를 그리지 않는다고, 잘 먹인 궁중 말뿐이고 그 아래 있어야 할 단단한 골격은 모자란다고 불평했다. 그의 앞에 서 있던 말이 바로 그 궁중의 말이었다. 755년 안녹산의 난이 현종을 수도에서 몰아냈고, 그 말들을 길러낸 마구간도 황제와 함께 사라졌다.

말 그림 자체는 작아서 30 × 34센티미터 남짓이다. 지금 이 그림이 붙어 있는 두루마리는 길이가 11.4미터에 이르는데, 그 길이의 거의 전부는 다른 사람들의 것이다. 제첨의 글씨는 남당의 마지막 군주 이욱의 것으로 전하고, 송의 감식가 미불을 비롯한 후대 수장가들의 글이 이어지며, 도장은 18세기 건륭제에게까지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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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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