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 Gan · CC0
조야백도
상세 정보
이야기
이 말은 당나라 현종 황제가 아끼던 명마 '조야백', 곧 '밤을 밝히는 흰 말'이다. 8세기 중엽 현종의 궁정은 서역에서 보내온 준마들로 가득했고, 황제는 궁정화가 한간에게 그 말들을 그리게 했다. 한간은 기둥에 매인 조야백이 콧구멍을 벌리고 눈을 부릅뜬 채 몸부림치는 한순간을 붓 몇 번으로 잡아냈다. 이 그림이 그려지고 몇 해 지나지 않아 안녹산의 난이 터지며 현종의 화려한 시대는 무너진다. 오랜 세월 이 두루마리는 수많은 수집가의 손을 거쳤고, 그때마다 찍힌 붉은 도장과 적어 넣은 글씨가 말 주위를 빼곡히 메우고 있다. 그중에는 훗날 청나라 건륭제가 남긴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