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릭 아베르캄프

헨드릭 아베르캄프

1585–1634 · 네덜란드 공화국 · 네덜란드 황금시대, 풍경화


이야기

헨드릭 아베르캄프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해, 당대에는 그가 평생 대부분을 보낸 네덜란드 도시의 이름을 따 '캄펀의 벙어리'로 불렸다. 그는 그런 삶을 지금껏 그려진 가장 생기 넘치는 겨울 풍경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의 패널화는 사람으로 붐비는 얼어붙은 강을 내려다본다. 스케이트를 타는 이들과 썰매, 하키 경기, 우아한 귀부인과 거지들, 얼음이 꺼져 빠진 사람,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이 낮게 깔린 진줏빛 하늘 아래 밝고 작은 색점으로 그려져 있다. 그는 유럽의 겨울이 길고 혹독해 운하가 어김없이 얼어붙던, 이른바 소빙기의 한가운데에서 작업했다.

받아쓰게 하는 방식으로 주문을 받기 어려웠던 그는 자신의 장면과 드로잉을 완성품으로 열린 시장에 내다 팔았으니, 후원자가 아니라 구매자를 위한 초기 형태의 미술이었다. 그는 1634년 캄펀에서 눈을 감았고, 동포들이 얼음판 위에서 보내던 그 한 계절만으로 온전한 이력을 쌓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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