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크로
1840–1907 · 프랑스 · 상징주의
이야기
앙리 크로는 무엇보다 조각가이자 유리 공예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부터 알려진, 색유리 반죽을 틀에 넣어 빚는 기법인 파트 드 베르를 되살린 사람입니다. 그래도 그가 화가들 사이에 자리하는 것은 색채가 평생의 주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1867년부터 물들인 밀랍과, 뜨거운 밀랍으로 그리는 옛 기법인 납화를 실험했고, 1884년에는 그에 관한 논고를 펴냈습니다.
1873년 살롱에 출품된 〈마상 시합의 상〉은 그 무렵 그가 만든 약 20점의 밀랍 작품 가운데 하나로, 일부에 금을 입히고 진주를 박은 채색 부조입니다. 중세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작품으로, 전시가 끝난 뒤 프랑스 정부가 사들였고 지금은 오르세 미술관에 있습니다. 나르본에서 태어난 크로는 시인이자 발명가인 샤를 크로의 형이었습니다. 1883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유리 반죽으로 만든 메달 두 점을 본 뒤 스스로 유리 실험을 시작했고, 1891년 정부는 세브르 도자기 제작소 안에 그의 작업실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