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코프 마렐
1614–1681 · 신성 로마 제국 · 바로크
이야기
야코프 마렐은 튤립 구근 하나가 집 한 채보다 비쌀 수 있던 시절에 꽃을 그렸다. 1613년 무렵 독일 팔츠 지방의 프랑켄탈에서 태어나 프랑크푸르트에서, 이어 네덜란드 공화국의 위트레흐트에서 당대 으뜸가는 정물화가 얀 다비츠 데 헤임에게 배웠고, 돌로 된 벽감에 꽂은 호사스러운 꽃다발로 이름을 얻었다. 그 한가운데에는 거의 언제나 튤립이 있었다.
그는 이 열풍의 양쪽 모두에서 일했다. 그림 외에 튤립 화첩도 만들었는데, 개별 품종을 수채로 그린 이 화첩을 수집가들은 거의 화상의 카탈로그처럼 썼고, 그 자신도 구근과 그림을 사고팔았다.
1651년 그는 프랑크푸르트에 정착해 이름난 동판화가이자 출판업자였던 마테우스 메리안의 미망인과 결혼했다. 이 결혼으로 그는 아내의 딸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의 의붓아버지가 되었다. 이 소녀는 훗날 유럽에서 손꼽히는 화가이자 곤충 관찰자로 자라나는데, 꽃 그리는 법과 꽃 사이의 작은 생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법을 처음 가르친 이가 바로 마렐이었다. 그는 1681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세상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