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얀 페이트
1611–1661 · 스페인령 네덜란드 · 플랑드르 바로크 회화
이야기
얀 페이트는 죽은 것들을 아름답게 그렸다. 그의 그림은 사냥의 노획물로 가득하다. 한쪽 다리로 매달린 산토끼, 자고새와 물총새, 사냥감에 코를 대는 사냥개. 그는 털과 깃털, 그리고 새 눈의 촉촉한 광택까지, 사는 사람이 제 집 벽에 걸고 싶어질 만큼 정성껏 그려 냈다.
그는 1611년 안트베르펀에서 태어나 분주한 시내 공방에서 기술을 익혔고, 마무리는 당시 플랑드르 제일의 동물 화가 프란스 스네이더르스 밑에서 했다. 1630년대의 상당 부분을 국외에서 보내며 로마에서 활동하던 네덜란드 화가들 무리에 끼었고, 거기서 들여온 한결 밝은 색채가 그의 작품을 스승의 것과 갈라놓았다. 두 사람을 견주면 페이트의 사냥 그림이 더 정교하여, 귀족의 취향에 맞추어져 있었다.
그 시절 화가 대부분은 근근이 먹고살았다. 페이트는 아니었다. 그는 166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안트베르펀에서 바쁜 공방을 꾸렸고, 그림으로 진짜 부자가 되었다. 그의 화폭에는 꽃 화환과 물고기도 있었는데, 그는 그것들을 한데 엮기를 즐겨, 꽃 장식 아래에 사냥감과 꽃송이를 함께 매달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