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 에르트만 훔멜
1769–1852 · 헤센 선제후국 · 신고전주의
이야기
베를린 빌헬름 거리의 저택 포스 궁전에서 체스판을 둘러싸고 앉은 이들은, 나폴레옹이 패배한 뒤 몇 해 동안 이곳에 모이던 체스 클럽의 회원들입니다. 요한 에르트만 훔멜은 1818년부터 1819년에 걸쳐 〈체스 게임〉을 그렸는데, 등장하는 이들은 실존 인물로, 고고학자 알로이스 히르트와 파이프를 든 건축가 한스 크리스티안 게넬리도 있습니다. 구 국립미술관에 있는 이 그림은 프로이센 공주 출신인 네덜란드 왕비 빌헬미네가 베를린 친구들을 그려 달라고 주문한 그림의 습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훔멜은 카셀 출신으로, 1790년대에 로마에서 일곱 해를 보낸 뒤 베를린에 정착했습니다. 1809년 프로이센 예술 아카데미의 원근법·광학·건축학 교수가 되었고, 베를린 사람들은 그를 '원근법 훔멜'이라 불렀습니다. 그의 그림은 그 법칙을 충실히 따르며, 물체에 비친 반영까지 정확합니다. 1831년에는 베를린 왕궁 앞 정원인 루스트가르텐의 거대한 화강암 수반을 그렸는데, 매끈하게 연마된 표면에 주위 사람들이 비쳐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