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파울 쇼어

1615–1674 · 오스트리아 · 바로크


이야기

1650년대와 1660년대의 로마에서, 방문한 왕과 추기경들을 감탄하게 한 성대한 볼거리들, 곧 금박을 입힌 의전용 침대, 예식용 마차, 불꽃놀이, 심지어 설탕으로 빚은 연회 장식물까지도 흔히 요한 파울 쇼어라는 티롤 출신 화가의 밑그림에서 비롯되었다. 로마 사람들은 그를 조반니 파올로 테데스코, 곧 '독일 사람 파올로'라고 불렀다. 그는 1640년 무렵 인스브루크에서 로마로 와 아버지의 분주한 공방에서 수련했고, 1654년에 이 도시의 화가 조합인 산 루카 아카데미아에 들어갔다.

쇼어는 바로크 로마를 좌우한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주변에서 일했고, 두 사람은 귀족과 고위 성직자들을 위한 축제를 함께 꾸몄다. 그의 도안이 워낙 많이 그 무리를 거쳐 나갔기에, 후대의 수집가들은 수백 년 동안 그의 소묘를 베르니니의 것으로 분류했다. 베르니니 자신도 프랑스 왕 루이 14세에게 그를 무엇이든 해내는 예술가로 추천했다.

그의 명성은 남아 있는 이젤 그림보다도, 하룻밤의 구경거리와 예식용 마차, 무대 장치로 이루어진 저 사라진 세계에 더 크게 기대고 있다. 몇 점 되지 않는 그의 캔버스 그림 가운데 하나가 지금 우피치 미술관에 걸려 있는데, 미술관은 이를 17세기 장식미술을 대표하는 예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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