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자흐의 콘라트
신성 로마 제국 · 후기 고딕
이야기
1458년, 케른텐의 작은 도시 프리자흐 출신의 한 화가가 구르크 대성당에 가로세로 약 9미터나 되는 거대한 리넨 천을 납품했습니다. 부활절 앞 몇 주 동안 제단을 가리기 위해 거는 사순절 휘장이었고, 콘라트는 여기에 구약에서 50장면, 신약에서 49장면, 모두 99장면을 그려 넣었습니다. 이 휘장은 지금도 구르크에 있으며, 케른텐에 남아 있는 사순절 휘장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것입니다. 콘라트는 프리자흐에서 작은 공방을 운영했고 대략 1440년부터 1460년까지 케른텐과 슈타이어마르크에서 활동했습니다.
휘장을 주문한 사람은 구르크의 참사회원이자 뒤에 수석 사제가 된 요하네스 힌더키르허였는데, 같은 후원자가 그보다 10년 넘게 앞선 1445년 이전에 그려진 벨베데레의 패널에도 등장합니다. 옥좌에 앉은 성모자를 그린 그림으로, 오른쪽 아래에 힌더키르허가 작게 무릎 꿇고 있습니다. 마리아 뒤의 금박 바탕에는 작은 점을 찍어 음악을 연주하는 천사들을 새겨 놓았습니다. 이 패널은 지금도 원래의 전나무 액자에 끼워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