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스탄틴 소모프
1869–1939 · 러시아 제국 · 모더니즘
이야기
콘스탄틴 소모프는 자신이 한 번도 살아 본 적 없는 세기로부터 예술을 지어 올렸다. 1900년 무렵, 러시아 회화의 상당수가 농민과 사회적 진실로 향하던 때에, 그는 분을 바른 후작 부인과 어릿광대, 불꽃놀이 아래의 연인들을 화폭에 연출하며 18세기의 몸가짐을 옅고 의뭉스러운 아이러니와 함께 되살렸다. 그는 흥행사 세르게이 댜길레프를 중심으로 한 '예술 세계' 모임의 창립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고, 이 모임은 어떤 메시지보다 우아함과 오래된 유럽의 세련됨을 앞세웠다.
분장한 듯한 장면에서 벗어난 그의 유일한 대작은 《푸른 옷의 여인》으로, 1897년부터 1900년까지 그린 초상이다. 모델은 학창 시절의 벗이자 화가인 옐리자베타 마르티노바로, 이미 젊은 나이에 그녀의 목숨을 앗아 갈 결핵을 앓고 있었다. 소모프는 구식 푸른 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그녀의 현재보다 그가 상상한 과거에 속한 정원 앞에 세웠다.
1917년 혁명은 그가 오랫동안 조용히 애도해 온 세계를 끝냈다. 그는 1923년 러시아를 떠나 미국을 시도했으나 자신의 예술과는 낯선 곳임을 느끼고 파리에 정착했으며, 193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적인 수집가들을 위해 같은 향연과 누드를 계속 그렸다. 한참 뒤인 2007년, 그가 1927년 파리에서 그린 풍경화 《무지개》가 경매에서 700만 달러가 넘는 값에 팔려 한때 러시아 미술품 최고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