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

마크 로스코

1903–1970 · 미국 · 추상 표현주의


이야기

1958년, 마크 로스코는 추상화가에게 주어진 사상 가장 값비싼 의뢰를 받아들였다. 뉴욕 파크 애비뉴의 시그램 빌딩 안에 새로 들어선 고급 레스토랑 포시즌스의 식당을 장식하는 대가로 3만 5천 달러를 받는 일이었다. 그는 1년 넘게 이 벽화 작업에 매달려, 그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손님들이 앉을 공간을 위해 어두운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대형 캔버스 30여 점을 완성했다. 그는 한 작업실 조수에게, 문과 창문이 벽돌로 막힌 방에 갇힌 듯한 기분을 그 손님들에게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1959년 여름 로스코는 마침내 완성된 그 레스토랑에서 아내와 함께 식사를 했다. 그는 결국 벽화를 넘기지 않았다. 그는 받은 대금 전액을 돌려주고 남은 평생 그 캔버스들을 창고에 보관했으며, 훗날 그 정도 돈을 식사에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그림을 진정으로 바라볼 리 없다고 말했다.

로스코는 1940년대 내내 초현실주의와 신화를 탐구하다가, 1949년 무렵에 이르러 오늘날 그를 대표하는, 부드러운 경계의 색면들로 이루어진 커다란 화면에 도달했다. 가까이서 바라보도록 의도된 떠다니는 듯한 직사각형들로, 눈이 그림을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둘러싸인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시그램 벽화 중 아홉 점은 1970년 2월 25일 런던의 테이트 갤러리에 도착했는데, 바로 그날 로스코는 뉴욕의 자기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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