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에밀 샤바
1869–1937 · 프랑스 · 아카데미 미술, 살롱 회화
이야기
1912년, 폴 샤바라는 프랑스 관학파 화가가 파리 살롱에 유화 한 점을 냈다. 젊은 여인이 동틀 녘 산정 호수에서 몸을 씻으며 반쯤 몸을 틀어 서늘한 공기를 가리고 있는 그림이었다. 프랑스에서 이 그림은 금상을 받았고 아무 소동도 일으키지 않았다. 제목은 《9월의 아침》이었다.
이윽고 복제화가 대서양을 건넜다. 1913년 시카고의 한 화상이 인쇄본을 진열창에 내걸자 시장은 그를 외설 혐의로 고발하게 했다. 뉴욕에서는 악덕 배격의 투사 앤서니 콤스톡이 같은 정숙한 나체상을 두고 또 다른 화상을 위협했다고 전해진다. 위협은 법정에서 아무 결말도 보지 못했지만 신문들은 이 다툼을 반겼고, 그림은 어떤 살롱과도 무관한 이유로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샤바는 초상과 부드러운 누드를 그리는 능숙한 살롱 화가였으나, 이후로 이만한 성공은 다시 없었다. 그는 1930년대까지 출품을 이어 갔고 프랑스 미술 심사위원으로도 앉았다. 진지한 살롱 작품으로 그렸던 그 목욕하는 여인은 결국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장이 팔려, 엽서와 사탕 상자, 우산, 회중시계 장식에 찍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