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사넬로
1395–1455 · 피사 공화국 · 베로나파
이야기
피사넬로는 이탈리아의 군주들이 서로 붙잡아 두려 다툰 예술가였다. 15세기 전반에 활동한 그는 베로나, 페라라, 만토바, 나폴리의 궁정을 오가며, 섬세한 디테일과 화려한 의상과 기사도로 가득한 국제 고딕 양식의 마지막 찬란한 개화를 이끌었다. 동물과 새, 말, 사냥개, 심지어 교수형당한 사람까지 그린 그의 현존 소묘들은 얼마나 면밀한지 종이 위에서 살아 있는 듯하다.
그의 가장 오래 남은 발명은 손에 쥘 만큼 작았다. 피사넬로는 한 면에는 통치자의 옆얼굴을, 다른 면에는 개인의 표상을 새긴 주조 청동 원반인 초상 메달을 되살려, 유럽 전역으로 퍼진 르네상스 미술 형식을 사실상 창시했다. 비잔티움 황제 요한네스 8세가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 만든 그의 메달이 그 유행을 열었다.
그의 대형 회화는 많이 사라졌으나, 베로나의 산타나스타시아 성당에 프레스코 한 점이 남아 있으니, 성 게오르기우스가 용과 싸우러 떠나는 붐비는 동화 같은 장면으로, 용의 앞선 희생자들의 시신이 걸린 하늘 아래 우아한 말들 사이에 선 젊은 기사를 그린다. 그는 1455년경 세상을 떠났고, 그의 청동 메달 스무남은 점이 전해지는데, 그의 거의 어떤 그림보다도 오래 견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