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엔틴 마시스
1466–1530 · 브라반트 공국 · 초기 네덜란드 회화
이야기
전설에 따르면 쿠엔틴 마시스는 대장장이로 시작했다가 어느 화가의 딸을 얻으려 붓을 들었다고 한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는 안트베르펜이 마침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항구로 변해 가던 무렵 이 도시의 으뜸 화가가 되었다. 그는 1490년 무렵부터 1530년 세상을 뜰 때까지 그곳에서 일했다.
그는 아주 다른 두 얼굴로 유명하다. '환전상과 그의 아내'는 금화의 무게를 다는 부부를 보여 주는데, 아내는 기도서를 펼쳐 두었으면서도 눈길은 저울에 가 있어, 그의 둘레에 펼쳐진 새로운 돈의 세계를 날카롭고도 은근히 훈계하듯 바라본다. 그리고 흔히 '추한 공작부인'이라 불리는, 철 지난 화려한 옷을 걸친 늙은 여인의 기괴한 초상은 워낙 인상적이어서 훗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삽화 속 공작부인에게 영감을 주었다.
마시스는 섬세한 세부를 중시하는 옛 플랑드르 전통과, 항구를 거쳐 북쪽으로 흘러들던 새로운 이탈리아식 발상을 이어 주었다. 그는 1530년 안트베르펜에서 눈을 감았고, 도시는 그를 자랑스러워한 나머지 훗날 대성당 인근에 그를 기리는 우물 덮개를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