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폰 알트

루돌프 폰 알트

1812–1905 · 오스트리아 제국 · 인상주의


이야기

1897년, 구스타프 클림트를 앞세운 젊은 빈의 화가들이 옛 단체에서 떨어져 나와 분리파를 세웠다. 아버지 세대가 떠받들던 모든 것을 쓸어내겠다는 결의였다. 그런데 그들이 명예 회장으로 추대한 이는 여든다섯의 노인, 루돌프 폰 알트였다. 그들 대부분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이 도시를 수채로 그려 온 사람이었다.

알트는 석판화가였던 아버지 야코프 알트에게서 기술을 배웠고, 부자가 함께 알프스와 북이탈리아를 누비며 돌과 물 위에 떨어지는 빛을 연구했다. 그는 빈과 베네치아, 그리고 제국 곳곳의 지형도처럼 정확한 풍경으로 이름을 얻었으며, 붓놀림이 어찌나 섬세한지 대성당의 정면이나 붐비는 광장이 사진이 흔해지기 전에 찍은 한 장의 사진처럼 보인다. 아흔을 넘겨서도 붓을 놓지 않고 크림반도까지 나아갔으며, 5,0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분리파가 기린 것은 그가 굳어 버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1820년대의 정교한 비더마이어 취향 속에서 자란 화가가 십 년 또 십 년, 붓질을 풀어 가며 예순 살이나 어린 이들의 눈에 현대적으로 비칠 만큼 변해 갔다. 1889년 그는 귀족에 봉해졌고, 그제야 평범한 루돌프 알트가 이름 앞에 '폰'을 붙일 수 있었다. 그는 1905년, 여전히 작업하던 중에 빈에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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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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