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 조지 헤어
1857–1933 · 아일랜드 · 사실주의, 아카데미 미술
이야기
1891년 런던 왕립 아카데미에 〈신앙의 승리〉가 걸렸을 때, 관람객들은 로마의 감옥에서 잠든 두 젊은 여성을 보았습니다. 한 사람은 피부가 검고 한 사람은 희며, 그중 한 명은 족쇄를 차고 있습니다. 다음 날 맹수에게 던져질 운명인 그리스도교 순교자들입니다. 이 그림은 세인트 조지 헤어가 처음으로 그린 본격적인 누드화였고, 이후 1893년 시카고 세계 콜럼버스 박람회와 이듬해 파리 살롱에도 나갔습니다. 1905년부터는 익명의 기증자가 기증한 작품으로 멜버른의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헤어는 아일랜드 리머릭 출신으로, 그곳 미술학교에서 공부하다가 1875년 장학금을 받아 런던 사우스켄싱턴의 국립 미술 훈련 학교로 갔습니다. 그 뒤로 평생 런던에 머물며 초상화와 주제화를 그렸고, 1891년에는 화가들의 모임 장소인 첼시 아츠 클럽의 창립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사슬에 묶인 반라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여러 번 돌아갔는데,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 1908년의 〈금빛 새장〉입니다. 그의 가장 충실한 후원자는 은행가 가문의 준남작 헨리 호어 경이었고, 헤어는 그 친척들의 초상을 여러 차례 그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