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뮈엘 판 호흐스트라턴
1627–1678 · 네덜란드 공화국 · 바로크
이야기
사뮈엘 판 호흐스트라턴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십 대 때 암스테르담의 렘브란트 공방에 들어가 카럴 파브리티위스와 나란히 그림을 배웠다. 이 재능 있는 동문은 훗날 델프트 화약고 폭발로 목숨을 잃는다. 그는 렘브란트의 빛 다루는 법을 흡수한 뒤, 평생 다른 즐거움, 곧 눈을 속이는 일을 좇았다.
빈에서는 황제 페르디난트 3세에게 일상 사물의 눈속임 그림을 보여 주었는데, 어찌나 감쪽같던지 황제가 그것을 자기 것으로 삼고 화가에게 금메달을 내렸다. 지금까지 남은 그의 가장 기발한 작품은 오늘날 런던에 있는 원근 상자다. 옆면에 뚫린 구멍으로 들여다보면, 평면에 그려진 네덜란드 집이 걸어 들어갈 수 있을 듯한 깊은 방들로 펼쳐진다. 이런 상자는 이제 몇 개밖에 남아 있지 않다.
말년에 그는 그 모든 것을 글로 남겼다. 1678년의 논저 『회화 예술 고등학교 입문』은 렘브란트의 세계가 실제로 쓰던 말로 그 기예를 풀어냈고, 네덜란드 황금시대가 그림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려 주는 가장 풍부한 자료의 하나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