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몬 마르미옹
1425–1489 · 프랑스 · 초기 네덜란드 회화
이야기
다음 세대 시인 장 르메르 드 벨주에게 시몬 마르미옹은 그야말로 '채색 삽화의 군주'였다. 가장 호사스러운 그림이 벽보다 책 속에 그려지던 세계에서, 이는 대단한 찬사였다.
마르미옹은 아미앵에서, 이어 1458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발랑시엔에서 일했다. 프랑스와 부르고뉴 영지가 맞닿는 곳이었다. 그는 제단화도, 채색 필사본도 만들었고, 부드러운 빛과 진짜 감정이 담긴 얼굴로 높이 평가받았다. 그의 큰 주문 가운데 하나는 프랑스 역대 왕들의 공식 연대기인 '프랑스 대연대기'의 호화로운 사본으로, 부르고뉴 궁정을 위해 만들어졌다.
중세의 채색 화가들은 작품에 서명을 남기는 일이 드물었던 탓에, 오늘날 마르미옹의 것으로 여겨지는 거의 모든 작품은 확실한 서명 없이, 양식의 비교와 논증을 통해 그의 이름에 이어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