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쇼하쿠

소가 쇼하쿠

1730–1781 · 일본 · 운코쿠파


이야기

1760~1770년대 교토에서 가장 인기 있던 화가는 마루야마 오쿄였다. 새와 꽃, 강아지를 실물을 보며 꼼꼼하게 그렸다. 소가 쇼하쿠는 그런 그림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가 했다고 전하는 말 한마디가 두 사람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림을 원하면 나에게 오고, 도안이면 충분하다면 오쿄에게 가라는 것이다.

그는 1730년, 아마도 교토의 상인 집안 미우라가에서 태어났고, 스스로 소가라는 성을 택했다. 15세기 소가파 화가들과 그들의 거칠고 힘찬 수묵에 자신을 잇겠다는 뜻이었는데, 그 화풍은 그의 시대에 이미 한참 전에 유행이 지나 있었다. 당대의 관학인 가노파 전통에서 배운 뒤 자기만의 길로 갔다. 교토 남동쪽의 이세 지방에 오래 머물며 사찰과 지역 후원자들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 그가 그린 중국 현인과 도교 신선들은 비웃는 듯한, 거의 괴기한 얼굴을 하고 있고, 산수에는 들쭉날쭉한 바위가 곤두서 있으며, 먹은 지금 보아도 무모해 보일 만큼 빠르게 튀기고 끌려 있다.

1781년 세상을 떠난 뒤 그는 일본 미술사에서 거의 완전히 잊혔다. 미술사가 쓰지 노부오가 1970년 『기상의 계보』라는 책으로 그를 되살려, 이토 자쿠추를 비롯해 오랫동안 괴짜로 치부되던 몇몇 화가와 나란히 세웠다. 그보다 몇 세대 전인 1880년대에 보스턴의 수집가 윌리엄 스터지스 비글로가 사들인 그의 그림 상당수가 이미 일본을 떠나 있었다. 2017년 보스턴 미술관은 그 작품들을 현대 미술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신작과 함께 전시했는데, 쓰지와 직접 함께 만든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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