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라인의 대가

상라인의 대가

신성 로마 제국 · 국제 고딕, 고딕 회화


이야기

종이 한 장 크기밖에 되지 않는, 담으로 둘러싸인 정원. 그 안에서 성모 마리아가 성인들과 새와 꽃들 사이에 앉아 책을 읽고 있습니다. 〈작은 낙원의 정원〉은 1410년에서 1420년 무렵 참나무 판에 그려졌고, 크기는 약 26×33센티미터입니다. 이 익명의 화가에게 이름을 붙여 준 것이 바로 이 그림입니다.

상라인의 대가라는 이름은 연구자들이 오늘날 이 작품의 제작지로 보는 바젤과 스트라스부르 일대의 라인강 유역에서 왔습니다. 식물학자들은 그림에서 식물 24종과 새 12종을 확인했으며, 이 때문에 이 작품은 꽃을 이토록 정확하게 그린 가장 이른 유럽 회화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그 식물들 가운데 상당수는 마리아와 연결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성 게오르기우스의 발치에는 작은 용 한 마리가 죽은 채 누워 있습니다.

기록에 남은 화가 가운데 이 손과 설득력 있게 연결된 인물은 없습니다. 당대 알자스의 화가 한스 티펜탈 같은 이름이 제시되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 박물관에 있는 두 점의 패널화 〈성모의 탄생〉과 〈요셉의 의심〉도 같은 대가의 작품으로 묶이지만, 이들은 그보다 늦은 1430년에서 1440년 무렵으로 추정됩니다. 〈작은 낙원의 정원〉은 프랑크푸르트 역사박물관 소장품으로, 슈테델 미술관에 장기 대여되어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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