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호 람피
1898–1936 · 핀란드 · 모더니즘
이야기
빌호 람피는 짧은 생애의 거의 전부를 핀란드 북부 평평한 해안의 농촌 리민카에서 보냈다. 1920년대 초 헬싱키의 핀란드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한 뒤 집안 농장으로 돌아왔는데, 그곳에서 그림은 밭일과 다투어 얻어내야 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무엇보다 그의 자화상으로 그를 기억한다. 그것들은 단단하고 캐묻는 듯한 반항의 눈으로 이쪽을 마주 본다. 또한 너른 리민카 만과 주위의 소박한 사람들을 그린 그림으로도 알려져 있다. 대략 14년 동안 그는 55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으며, 표현주의와, 더 차갑고 윤곽이 또렷한 신즉물주의라 불리는 화풍 사이를 쉼 없이 오갔다.
소명과 처지 사이의 긴장은 끝내 누그러지지 않았다. 1936년 3월, 람피는 서른일곱의 나이에 오울루 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금 리민카의 한 미술관이, 그의 작품 거의 전부를 낳은 이 땅에 그것들을 간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