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 호가스
1697–1764 · 그레이트브리튼 왕국 · 로코코
이야기
1732년 윌리엄 호가스는 시골 소녀가 런던에서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린 판화 여섯 점 연작 《매춘부의 편력》을 발표했는데, 판을 제작한 비용도 회수하기 전에 도시 곳곳의 판화점들이 값싼 해적판을 몇 주 만에 팔아치우며 자신의 판매를 잠식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는 이후 3년가량을 그림보다 의회 로비에 쏟았고, 1735년 마침내 판화 저작권법을 통과시켰다. 이는 영국에서 시각 예술가에게 자신이 인쇄한 이미지에 대한 소유권을 처음으로 부여한 법으로, 지금도 흔히 "호가스법"이라 불린다.
마침내 보호를 받게 된 그는 같은 해 《탕아의 편력》을 내놓았고, 1740년대 초에는 부유한 후원자 메리 에드워즈의 의뢰로 여섯 점의 캔버스 연작 《유행에 따른 결혼》을 그려 당시 귀족과 상인 계층 사이에 흔했던 정략결혼의 실상을 폭로했다. 이 작품은 귀족 아들과 상인 딸의 사랑 없는 결혼이 결투와 매독과 자살로 끝나는 과정을 그렸다.
판화는 예약 판매 방식으로 한 세트에 1기니에 팔리며 갤러리에서 그림으로는 닿을 수 없었던 훨씬 넓은 대중에게 다가갔다. 호가스는 원하는 가격의 구매자를 찾지 못해 여섯 점의 원본 캔버스를 수년간 보유하고 있다가, 1751년 결국 경매에서 액자까지 포함한 일괄 판매로 그가 원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았다.

